전력난으로 북 광산 평균 가동율 30%

워싱턴-정보라 jungb@rfa.org
2011.08.19
MC: 북한은 광물자원이 풍부한 편이지만 전력난과 장비 부족 등 기반시설이 열악해 대부분 광산이 평균 가동율 30% 선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여 종의 광물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에서 광산은 전 지역에 걸쳐 분포돼 있지만, 대부분 광산들의 실제 가동률이 평균 30% 선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 북한자원연구소(NKRI)의 최경수 소장은 최근 발표한 ‘북한의 광물 산업’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광산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압이 220V라면 북한에서는 130-205V가 공급되고 있으며, 가변주파수도 보통 60Hz인 반면 북한에서는 39-54Hz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광산 채굴에 가장 기본적인 전력 공급 상황이 일반적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고서는 대표적인 예로 무산 철광산의 경우 2006년 기준으로 가동률이 30%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매장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마그네사이트 광산인 대흥광산의 경우에는 형편이 조금 나아 2007년 기준으로 가동률이 60%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소장은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의 광산이 전 지역에 걸쳐 두루 분포돼 있지만 특히 함경도와 자강도에 집중돼 있으며, 매장돼 있는 광물자원의 분포 지역은 북한 전 영토의 약 80%를 차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의 위성사진 분석가 커티스 멜빈씨를 통해 북한의 주요 광산의 분포 지역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입수했습니다. <사진 보기>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의 대표적인 금광산인 홀동광산은 황해북도 연산군에 위치해 있으며 1893년에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또 구리광산인 혜산광산은 양강도 혜산시 마산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광산은 1970년 가동을 시작했으나 1994-2009년 북한의 홍수 피해로 가동을 잠정 중단하다 2010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에는 200여개의 광물자원 중 마그네사이트, 텅스텐, 화강암, 금, 몰리브덴 등 10개 광물이 매장량 면에서 세계적 수준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마그네사이트를 생산하는 대흥광산의 경우 함경남도 단천시에 위치해 있고 1982년부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또 북한이 최근 몇 년 간 중국으로 많이 수출하고 있는 철광석 광산과 관련해, 무산광산은 함경북도 창열노동지구에 있으며 1935년 일본의 미쑤비시 광산회사에 의해 건설됐으며, 오령광산의 경우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200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최 소장은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이 광물자원의 생산량을 올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광산장비의 도입과 새로운 탄광 개발 등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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