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잔해 수거작업 종료

0:00 / 0:00

앵커: 지난 12일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의 잔해를 수거하는 작업이 종료됐습니다. 한국의 국방부는 "연료통 외 추가 수거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위성을 쏜다며 12일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부터 한국 해군은 서해에 떨어진 잔해를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1단 추진체의 상단부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14일 새벽에 인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추가로 잔해를 탐색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고, 지난 주말에 작업을 “사실상” 중단했다고 한국의 국방부는 17일 밝혔습니다.

따라서 북측 미사일의 핵심 부품인 엔진 등의 잔해를 찾는 건 불가능해 졌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고공에서 잔해가 떨어져서 바다에 낙하되면, 대개 벌에 파묻히게 됩니다. 그리고 찾는다 하더라도 구역이 워낙 넓어서 현실적으로 찾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남측 해군이 14일 인양한 잔해는 12일 북측의 미사일 발사 때 군산 서방 160㎞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길이 7.6m, 지름 2.4m, 무게 3.2t이며, 1단 추진체 상단 부분으로 연료와 산화제를 넣는 연료통으로 분석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 잔해를 대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옮겨 정밀 분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조사단에는 구소련과 이란의 미사일을 분석해 본 경험이 있는 미국의 전문가들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공동조사단은 앞으로 북측이 사용한 연료의 성분과 용량, 동체의 재질, 그리고 1단 추진체의 추진력 기술 등을 분석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해군이 잔해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북측의 미사일 발사 당일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서 대기하던 세종대왕함이 첨단 레이더(SPY-1)로 1단 추진체의 잔해가 4조각으로 나뉘어 해상으로 낙하하는 것을 식별했기 때문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