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한인회, 북한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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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한인회가 나서 한인동포사회와 미국 주류사회에 북한의 인권상황을 알리는 영화를 상영합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알리기 위해 미국의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가 발벗고 나섰습니다.

버지니아한인회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있는 메시야 장로교회(담임목사 한세영) 동포문화관에서 북한 인권영화 상영회를 갖습니다.

한인회는 이날 탈북자 출신의 김규민 감독이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했으며 북한의 식량난으로 인해 안타깝게 비극을 맞은 한 모자의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 ‘겨울나비’를 상영할 예정입니다.

버지니아한인회의 홍일송 회장은 같은 동족이 겪고 있는 아픔을 널리 알리고 하루라도 빨리 북한주민들이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동포사회와 미국인들의 관심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일송 회장: 미주사회가 북한인권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느냐 라는 차원에서 문화적인 매개체를 통해 북한인권문제를 공유하고, 그것이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동족의 일이라는 점에서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평소 북한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다는 메시야 장로교회의 한세영 목사는 많은 탈북자들이 종교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봐 왔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한세영 목사: 북한인권문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탈북자들이 강제북송 됐을 때 (북한당국은) 선교사를 만났는지 여부 등을 질문하고, 만일 그것이 발각되면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사형에 처하는 등 엄격하게 처벌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인회 측은 오는 21일 버지니아의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열리는 아시안축제에서도 북한인권영화를 상영해 미국인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