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백두산 화산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전문가 2차 회의가 오는 12일 개성에서 열립니다. 1차 회의 때 이뤄졌던 논의들이 구체적인 합의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은 지난달 29일 남측 지역인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 1차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2차 회의는 반대로 북측 지역인 개성에서 열립니다. 남북은 6일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2차 회의에 참석하는 대표단이 1차 회의와 동일한 대표단이 참석할 것임을 서로 통보했습니다. 따라서 남측에서는 유인창 경북대 교수 등 4명, 그리고 북측은 윤영근 화산연구소 부소장 등 3명이 1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참석합니다. 지난 1차 회의 때는 백두산 화산과 관련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공감했을 뿐,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입니다.
천해성:
2차 회의에서는 지난 1차 회의 때 우리 측이 제기했던 백두산 화산활동 등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의를 준비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번 2차 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합의 도출과 함께 당국 간 회담 성사 여부입니다. 사실 지난 1차 회의 때 북측은 지진국 소속 성원들이 참석했으나, 남측은 교수 중심의 민간 전문가를 파견했습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입니다.
천해성:
정부는 과학적인 전문성이 요구되는 백두산 화산문제의 특성상 다음 주에 열리는 2차 회의도 전문가회의라는 그런 틀을 유지하는 방향에서 회의를 운영해나갈 생각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비하려면 한국이 예산을 지원해 직접 관측소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7일 대한지질학회의 기획포럼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김진섭 교수가 제기했습니다.
김 교수는 또 백두산 화산활동과 관련해 “2003년부터 활발해져 2005년까지 지속된 뒤 2006년부터는 잠잠해졌다”며 “최근 유황가스가 분출한다거나 규모 3.0 정도의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일상적인 활동”이라고 설명해 세간의 폭발 임박설을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