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 국제사회 침묵 속 고통 받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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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 각종 재해 등으로 가장 고통 받는 나라 명단에 북한이 올랐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에 기반을 둔 국제 인권 및 구호단체 케어 인터내셔널(CARE International)은 17일 보고서를 내고 국제사회의 관심 밖에서 신음하는 나라 10곳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침묵 속에서의 고통(Suffering in Silence)'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를 통해 각종 자연재해와 내전과 같은 인재로 국민들이 힘든 삶을 살고 있는데도 언론과 각종 기관과 단체, 그리고 다른 나라로부터 주목 받지 못하는 곳이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보고서가 선정한 가장 주목 받지 못하는 국가는 북한을 비롯해 아프리카의 에리트리아와 부룬디, 마다가스카르, 민주 콩고,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수단, 카메룬, 차드, 나이지리아, 니제르, 그리고 방글라데시와 파푸아뉴기니 등입니다. 아시아에서는 북한과 방글라데시 두 곳뿐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경우 전체 인구의 70퍼센트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임산부, 그리고 수유모 등 2백만명이 영양실조의 위험에 빠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015년도 수확물이 전년에 비해 20%가 감소했으며, 가뭄과 홍수가 지속적으로 반복돼 식량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8월말 함경북도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태풍 라이언록 때문에 60만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며 북한은 각종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히 소수의 단체만이 북한 내에서 구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한돼 있으며, 언론 또한 북한 내부 취재가 쉽지 않아 국내 사정을 외부로 알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 또는 독재정치에 관한 산발적 보도만 있을 뿐 극심한 식량부족 상황에서도 외부사회와의 단절로 인해 주민들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한편, 볼프강 자만 케오 인터내셔널 대표는 "올해뿐 만 아니라 앞으로도 몇 년 동안은 이러한 위기에 대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