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국통해 남한 식자재 반입 계속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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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단둥 세관에서 화물차가 세관을 나서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 세관에서 화물차가 세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당국이 남한상품 반입을 엄격하게 금지하면서도 중국을 경유해 남한산 식자재를 지속적으로 들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의 유명 식품회사에서 제조한 식료품이 지속적으로 북한에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장을 비롯해 액체로 된 각종 액젓, 불고기 양념에 이르기까지 남한 식자재가 꾸준히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남한의 유명상표 라면도 겉포장에 한자만 씌어있다는 이유로 아무런 제지 없이 수십, 수백 지함(상자)씩 반입되고 있다”면서 “이런 남한 식자재(식료품)들은 대부분 평양의 식당들에서 구입하는 것으로 북한에서는 전혀 생산이 되지 않는 것들”이라고 밝혔습니다.

“남한산 식자재들은 대부분 상표만 간단히 제거하면 세관을 통과하는데도 그다지 시끄럽지 않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주방용품 가게 주인은 “남한 식당들에서 주로 사용하는 비빔밥용 돌솥도 한 번에 수십 개씩 주문을 받아 판매했다”고 말했습니다.

남한의 대중식당이나 중국 내 남한식당에서나 볼 수 있는 식자재와 그릇들에 대한 수요가 북한 내부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정황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평양을 자주 드나든다는 중국의 한 조선족 사업가는 “평양의 고급 식당에 가면 서울에서 나 접할 수 있는 불고기 요리나 돌솥비빔밥 같은 메뉴를 고를 수 있다”면서 “이런 음식들이 남한 식당과 차이가 있다면 가격이 훨씬 비싸다는 것과 음식값을 외화로 지불해야 하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남한 식자재가 북한에서 많이 요구되는 이유에 대해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에서 널리 유포되는 남한 영상물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남한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한의 식당풍경과 음식메뉴는 북한에서 고급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남한의 식자재를 사용한 각종 불고기 요리나 돌솥비빔밥, 남한 라면 등은 중국인 등 외국인은 물론 돈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인기 메뉴로 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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