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국서 폐차직전 고물차 대량 주문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7-08-11
이메일
댓글
공유
인쇄
  • 인쇄
  • 공유
  • 댓글
  • 이메일
사진은 중국 단둥시로 들어오는 북한 트럭.
사진은 중국 단둥시로 들어오는 북한 트럭.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중국에서 사용하다 폐차 직전에 이른 고물 중고차를 대량으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슨 용도인지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북한의 한 무역회사가 폐차 직전의 중국산 중고자동차 대량수입을 추진하고 있어 그 사용처를 두고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변경도시의 한 대북 소식통은 최근 “조선 당국은 폐차직전의 중고자동차를 수입해다 이를 분해하여 여기서 나오는 부품을 자동차 정비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조선의 중고자동차 주문에는 몇 가지 유념해야 할 조건이 달려있다”면서 “폐차 직전의 중고자동차라 해도 택시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승용차는 포함시키지 말 것과 중고자동차를 중국 측 대방이 조선 내 목적지까지 운송을 책임져야 하고, 트럭의 경우는 적재함과 운전석 캡을 분리해서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종을 특별히 제약하는 것은 없지만 현재 조선에서 운행되지 않는 외국 차종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조선측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중국의 무역업자는 워낙 많은 물량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은 사업이라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북한으로 보낼 중고차 수거에 나섰다”면서 “다만 중고차들이 북한으로 나가는 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와중에 물건을 수거해 놓은 뒤 나가지 못하게 된다면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중국 단둥의 또 다른 무역업자는 “폐차 직전의 낡은 차량 부품을 정비용으로 활용한다는 게 황당한 이야기 같지만 아무리 낡은 차량이라도 쓸만한 부품 몇 개는 나오기 마련”이라며 “쓸만한 부품 몇 개만 건지면 폐차 직전의 헐값으로 구매했으니 부품을 수입하는것 보다 훨씬 돈이 적게 드는 장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무역업자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차량 정비용 부품을 따로 수입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조선에서는 자동차 부품이 절대부족해 차량 운행에 시끄러운 일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가끔 중국에서 조선으로 들어가는 화물차가 세관검사에서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트럭 운전수가 자동차 부품을 화물속에 몰래 집어넣었기 때문”이라면서 “일단 적발되면 화주는 벌금을 물게되고 나머지 화물도 통관이 지연되거나 불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