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경통제로 사법일꾼 생활난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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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단둥시 외곽 북·중 국경지대에서 북한 병사들이 담배를 피고 있다.
국 단둥시 외곽 북·중 국경지대에서 북한 병사들이 담배를 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국경통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밀수와 불법도강(탈북)을 방조한 대가로 뇌물을 받아 생활하던 국경경비대원들과 국경지역 보안원, 보위원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당국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국경지역의 불법도강과 밀수행위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탈북자와 밀수꾼들로 부터 뇌물을 챙겨 생계를 유지해 오던 국경연선의 담당 보위지도원, 보안원들도 수입이 줄어 궁색한 처지에 놓여있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2일 “국경에서 탈북과 밀수를 철저히 단속하자 국경경비대원들은 물론 국경연선의 보안담당 주재원(경찰)들과 보위원들도 생계에 타격을 입고 있다”며 “다급해진 사법일꾼들이 또 다른 불법을 방조하면서 돈벌이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온성군과 회령시 일대의 국경지역은 그동안 물샐틈없는 단속으로 불법전화나 탈북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이라며 “불법 휴대전화를 이용해 외부와 소통하던 주민들이 대폭 줄어들자 담당보안원과 보위지도원들이 새로운 돈벌이를 위해 이들에게 엉뚱한 제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보위원, 보안원들이 탈북자가족들의 집을 방문해 국경 단속이 강화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형식적인 경고일 뿐이고 외부와의 연락이 절실한 탈북자가족에게 자신들이 보호해준다면 불법전화를 마음껏 사용해도 단속될 일이 없다면서 은근히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일부 보안원들은 노골적으로 탈북민 가족들에게 불법 전화통화나 탈북을 권유하며 보호비 명목으로 뇌물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22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해마다 4월이 되면 국경지역에 특별경비기간이 선포된다”며 “그동안 국경지역의 밀수꾼들이 국경경비대와 보안원, 보위원들을 먹여 살리다시피 했는데 요즘은 중앙에서 직접 국경통제를 강화하면서 이들 사법일꾼들이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경경비대 각 중대마다 적외선 탐지기가 설치돼 한밤중에 행해지던 밀수가 불가능해졌고 불법휴대전화 역시 신형 전파탐지기의 증강으로 사용자들이 크게 줄면서 국경경비대원들과 국경지역 보위지도원들이 꼴빵(가난한)생활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요즘에는 사법일꾼들과 짜고 탈북하는 주민들이 거의 없는데다 밀수까지 중단돼 국경경비대원들은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구걸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가족까지 부양해야 하는 보안원들과 보위원들은 심각한 생활난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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