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당대회에 부정적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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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 사업방식인 '70일 전투'를 홍보하는 북한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의 모습.
속도전 사업방식인 '70일 전투'를 홍보하는 북한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주민들이 당7차대회를 맹목적이고 불필요한 행사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당대회 준비를 위한 ‘70일전투’도 실패한 것으로 규정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3일 “당대회 준비를 위한 ‘70일전투’가 끝났으나 맡겨진 대상과제는 대부분 미달됐다”면서 “구호만 난무하고 실질적 성과가 없는 당대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주민들이 비난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당7차대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빛나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자’며 70일전투를 벌려 주민들을 혹사했다”면서 “하지만 대상건설과제가 지나치게 많은데다 노력동원과 자금지원에 지친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대부분 미완성으로 끝났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도내 ‘70일전투’의 주요 대상건설의 하나인 직하협동농장은 만경대장천협동농장을 본보기로 꾸리도록 계획되었다”며 “초기에 현장돌격대를 조직해 공사에 착수했으나 자재와 노력이 부족해 끝내 기초공사를 마치는데 그쳤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공사에 필요한 건설자재의 50%는 도에서, 나머지 50%는 현장에서 수거해 재활용하기로 했으나 도에서 자재를 보장받지 못하고 또 원래의 건물을 헐면서 발생한 못과 슬레이트, 목재 등은 너무 낡아서 쓸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인민반 주민들은 당국이 ‘70일전투’에 노력동원을 조직해도 잘 따르지 않고 자금지원을 호소해도 반발하는 등 당국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외부에서는 잘 모른다. 말만 ‘70일전투’지 공장들이 90%이상 멈춰 선 상태”라며 “함북도 뿐 아니라 전국에 자재부족으로 가동을 멈춘 공장이 부지기수인데 당7차대회를 연다고 요란을 떨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가동되는 공장은 대개 중국과 합영한 합작회사들”이라며 “중국에서 자재를 가져다 가공된 생산품을 팔아 남는 이윤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공장도 운영하기 때문에 이번 70일전투의 성과로 치부하기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몇몇 완공한 대상건설도 부실공사의 비판을 받고 있는데 기초 작업만 끝낸 직하농장은 아마 올해가 다 가도록 마무리 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 외 라남감모기계(5월10일군수품공장)와 도 초등학원, 도로공사 등은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당에서는 ‘하나하나의 대성공이 70일 전투의 대승리를 결정지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무의미한 선전놀음에 지나지 않는다”며 “유일적 영도를 강조하는 현장에서 이를 거부하면 바로 잡혀가기 때문에 인민들은 집회에서 만세를 부르고 박수를 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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