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핵실험으로 오히려 생활고 가중”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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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압록강에서 바라본 북한 위화도에서 북한 여성이 강물에 빨래를 하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압록강에서 바라본 북한 위화도에서 북한 여성이 강물에 빨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수소탄실험 완전성공을 강조하며 주민들에게 핵강국 진입을 선전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핵개발로 인해 주민생활은 더 어려워졌다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당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수소탄시험의 완전성공’을 요란하게 자축하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의 불만은 더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로 주민생활이 더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6일 “중앙에서 라디오, 텔레비전, 신문을 통해 수소폭탄의 성공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선전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수소폭탄시험 성공이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대단할지 몰라도 인민들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며 “3대세습으로 이어진 (김정은)원수님의 체제를 공고히 하는 계기는 될 수 있겠지만 하루벌어 하루를 사는 주민들에겐 아주 불쾌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축하집회 등 집단행사에서는 수소탄시험 성공소식에 환호하면서 (김정은)원수님을 세기의 위인으로 칭송하지만 막상 돌아서면 하루의 생계를 걱정하며 당국에 적대감을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5일 “수소탄 시험이 성공하면서 각종 강연과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관심은 온통 먹고사는 문제에 쏠려있는데 요란한 축하행사가 얼마나 원망스러울지 짐작이 가는 일”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수소탄시험이후 정세가 긴장되고 국경에 대한 단속이 대폭 강화되었다”면서 “그간 보따리 장사와 밀무역으로 생계를 꾸려오던 주민들은 하루빨리 연선통제가 해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서울에 정착한 한 탈북자는 “얼마 전 회령시에 있는 가족과 삼엄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국제전화로 통화를 했다”면서 “요즘 최저기온이 7도까지 내려가는데 추위를 대비해 땔감을 마련할 돈이 없으니 땔감비용을 좀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탈북자는 “통화 도중 홧김에 핵시험과 미사일 개발을 자랑하는 김정은이 그렇게 위대한데 주민들의 땔감문제 하나 해결 못하느냐며 비난을 퍼부었다”면서 “다급해서 전화한 가족들을 질타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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