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여자농구, 인도대회 출전 중 ICBM질문에 ‘회피’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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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안컵대회에 출전한 북한 여자선수들이 지난 24일 열린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안컵대회에 출전한 북한 여자선수들이 지난 24일 열린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 벵갈루루 한인회 유성훈 문화부장

앵커: 아시아 여자농구대회 출전으로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등장한 북한 선수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다음날 열린 경기 전후에 쏟아진 미사일 발사 이후 반응과 관련한 질문에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으며 오히려 대회를 주최한 인도 즉 인디아인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현지 한인회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 출전한 북한 여자선수들이 지난29일 열린 7, 8위 결정전인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필리핀에 패하며 6전 전패로 8위에 그쳤습니다.

대회가 열린 인도 남부의 도시 벵갈루루 한인회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이 담담하게 마지막 경기를 끝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날은 지난 28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주장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다음날이어서 국제대회에 출전 중인 북한 선수들에게 민감한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선수들은 별다른 반응없이 경기장을 떠났다고 현장을 지켜본 한인회 관계자가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벵갈루루 한인회 관계자: 대회 마지막 날이고 한국과 중국의 3-4위 전이 열려서 많은 한인들이 현장 응원에 참가했습니다. 북한 경기가 먼저 열렸는데 기자들이 (미사일 관련) 말을 걸어도 답을 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나더라구요.

이 관계자는 오히려 대회를 취재한 인도 기자들이나 현지인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질문하거나 우려를 표시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인회 관계자: 인도와 사이가 안좋은 인접국가인 파키스탄이 북한과 미사일과 관련해서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하니 인도 언론에서 즉시 속보를 전하며 신경쓰는 분위기입니다.

북한과의 교류가 드문 벵갈루루 지역이어서 대회 기간 동안 북한 선수들의 행보도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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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선수들이 경기 후 인도 벵갈루루 한인·유학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제공-벵갈루루 한인회 유성훈 문화부장

북한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과 같은 호텔에 묶으며 대회 기간에 자주 마주치긴 했지만 대화를 이어가지 않고 경계하는 모습이었다고 한인회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북한 선수들이 관람석에서 한국을 응원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스포츠를 통한 한민족의 우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에서 국제농구대회가 열린 기간에 한반도와 관련한 외교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고 전해집니다.

인도 일간지 더힌두는 지난주 인도를 방문한 미국 국무부의 관리가 북한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 수를 제한하고 감소하라고 인도 정부에 요청했다고 31일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도 현지 한인회 관계자도 한국 대사관 책임자가 최근 한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인도와 중국의 국경분쟁 등의 영향으로 그동안 북한 문제에 중립적 입장이었던 인도가 미국과 한국에 유연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도에 사는 한인들에게도 민간외교에 적극 협력해 주기를 독려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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