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방북 미 공직자 “북, 남한 배워야”

LA-유지승 xallsl@rfa.org
2013.10.22
michael_d_visit_nk-305.jpg 마이클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가 지난 18일 ‘내가 본 북한’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RFA PHOTO/유지승

앵커: 마이클 안토노비치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지난해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LA카운티 최고위 공직자인 그는 최근 ‘내가 본 북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한인커미셔너협회가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주최한 강연회에서 마이클 안토노비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자신이 직접 본 북한의 모습을 전했습니다.

안토니비치는 낯선 환경이었다고 말문을 열며 북한 방문 모습들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21세기인 현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이 인터넷과 휴대폰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모습이 매우 이상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감시와 통제가 아직도 이렇게 심하다는 것이 믿기 어려웠다고 고개를 가로 저으며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마이클 안토니비치 수퍼바이저: 21세기에 이렇게 감시와 통제가 심하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안토노비치는 북한은 여전히 미사일 등 군사적인 방법으로 전세계를 위협하고 북한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도 하루빨리 선진 기술과 문화를 배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고위간부들이 호화롭게 생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북한의 주민들의 삶은 윤택해 보이지 않고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폐쇄적인 생활이 하루빨리 청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안토니비치는 주변국가인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선진기술과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을 통제하지 말고 국제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국제사회와 함께 공조하는 방법을 택하는 방법이 풍족한 국가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 미사일 등으로 국민을 통제하고 있다. 교류를 넓혀야 할 것이다.

안토노비치는 지난해 8월 비영리 정책 연구기관인 국제정책 태평양 위원회의 주선으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방문목적은 북한에도 세계 빈곤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장학 프로그램과 의료서비스를 북한에도 제공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토노비치는 북한의 폐쇄적인 사회 속에서는 국제사회의 다양한 지원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또한 북한 사회는 국제사회뿐 아니라 인접 아시아 국가와도 크게 다른, 폐쇄된 이상한 모습의 사회라며 낯설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안토노비치는 평양과 원산, 남포항과 개성 등을 돌아보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안토노비치의 강연회에는 주중 낯 시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한인들이 참석해 경청했으며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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