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해주 북한관광 올들어 급감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6.07.12
koryo air 300 평양국제공항에서 승객을 기다리고 있는 고려항공사 승무원들.
AFP PHOTO/Peter PARKS

앵커: 북한과 인접한 러시아 연해주의 북한 관광객 수가 올 들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관광에 대한 낮은 평판과 신뢰도 하락이 그 배경으로 분석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부족한 외화확보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하지만 정작 외국 여행객들의 반응이 싸늘한 경우가 많습니다.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이 있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북한을 오가는 관광도 그 중 하나입니다.

12일 한국 코트라 블라디보스토크무역관에 따르면 연해주의 대표적 북한관광 상품 취급 여행사인 ‘프레것 에어로’와 ‘라구나 투어’사의 올 해 상반기 북한 관광객 수는 10여 명 안팎.

지난 해 이 두 여행사를 통해 북한 여행을 다녀온 러시아인 관광객 수가 200명에 이르렀던 점을 감안하면 급격히 감소한 매우 초라한 규모입니다.

여행사 측은 북한의 일방적인 여행 일정 취소로 러시아 관광객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점을 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실제 지난 1월 ‘라구나 투어’가 마식령 스키장과 평양을 둘러보는 7박8일짜리 북한여행 상품을 통해 러시아인 관광객 22명을 모집했지만 막판에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갑자기 관광객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여행사 측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 뒤에도 러시아 당국의 북한 여행 상품에 대한 판매 제한 지침은 따로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북한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낮은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매주 두 차례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고려항공 정기노선을 통해 러시아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려고 노력중입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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