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심계층 주로 거주 평양 신축 아파트 붕괴

앵커: 북한군과 노동당 간부 등 핵심층이 주로 거주하는 평양 중심가의 신축 고층 아파트 건물이 통째로 붕괴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발생 뒤 애초 철저한 '입단속'에 나섰던 북한 당국은 이례적으로 관영매체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직접 사과했습니다. 핵심 지지층의 동요를 우려한 조치라는 지적입니다.

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 중심가에서 신축중인 23층 고층 아파트가 통째로 붕괴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밝은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 16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거리 일대로 이 사고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사고현장은 완전히 봉쇄된 채 인민군 병력이 대규모로 동원되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관영매체들도 18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에서는 주민들이 쓰고 살게 될 살림집(주택) 시공을 되는 대로 하고 그에 대한 감독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일꾼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하여 인명피해가 났다"고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고가 지난 13일 오후 발생했으며 92세대가 완공을 앞둔 아파트에 이미 입주했다고 밝혀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그동안 대형 사건, 사고를 공개하길 꺼려온 북한 당국은 이례적으로 이번 사고를 공개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사고 발생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숨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유엔 등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려는 노림수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고 직후 평양을 떠났다는 이 소식통은 "사고가 발생한 당시에는 (북한 당국이) 외부에 소문이 유출되지 않도록 평양시민들에게 철저히 입단속을 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붕괴된 아파트가 인민군대가 동원되어 짧은 기간에 '와닥닥' 지은 건물이라며 이 사고로 인해 김정은 우상화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CNN방송과 영국의 BBC 방송,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들도 이번 사건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