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순안국제공항, 신청사 완공 불구 최악 평가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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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순안국제공항 청사.
평양 순안국제공항 청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평양의 순안국제공항이 신청사를 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공항으로 평가됐습니다. 순안국제공항은 인터넷 웹사이트 조차 없어 승객들이 항공기 운항정보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조사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15일 발표한 ‘2017 세계 공항상(2017 World Airport Awards)’ 총 9개 부문에서 북한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순안국제공항은 기준에 미달 돼 평가조차 이뤄지지(not rated) 않아 어느 부문에서도 순위에 들지 못했습니다.

스카이트랙스는 1989년 설립돼 전 세계 공항과 항공사에 대한 서비스 품질평가를 하는 항공서비스 전문 평가 기업입니다.

북한은 2015년 7월 1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의 신청사인 제2청사 준공식을 갖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첨단 공항이라며 대대적인 선전을 했지만 최악의 공항으로 평가 받은 것입니다.

당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동생 김여정을 전용기에 태우고 하늘에서 신청사를 꼼꼼하게 둘러보며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공항건물을 구경한 뒤 현대적 미감과 민족적 특성, 주체성 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잘 시공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러한 대대적인 투자와 선전에도 불구하고 순안국제공항은 이용자들이 올린 평가에서도 10점 만점에 2점을 기록해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의 이용자 평가 점수 5점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최고 공항’ 부문에서 전세계 558개 공항 중 3위를 차지했습니다.

스카이트랙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총 9개 부문 중 ‘최고 환승’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청결’ 부문에서 2위를, ‘음식’ 부문에서 4위를, ‘물건 구매’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스타트랙스는 순안국제공항이 한국의 인천국제공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국제공항과 비교해서 시설과 환경, 서비스 등이 전체적으로 열악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순안국제공항은 인터넷 웹사이트 조차 없을 정도로 승객 편의 제공에 소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승객들이 비행기 이착륙 시간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 등에서 운영되는 전세계 거의 모든 공항이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이착륙 현황과 항공사 연락처,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순안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는 북경과 평양을 주로 왕복하는 고려항공과 외국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중국국제항공 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경우 비행기 이용객이 많지 않아 대부분 부정기 노선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고려항공은 현재 여객기 4대만으로 운항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17일 고려항공과 중국국제항공 웹사이트에 따르면 순앙국제공항의 취항지로는 중국의 북경, 선양, 상해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등에 불과합니다. 국내선은 평양에서 함경북도 어랑비행장 노선 밖에 없습니다.

반면 인천 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6년 2월 기준,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는 중국을 포함해 55개국의 84개이며 취항 도시는185개에 달합니다.

이번 공항 설문 조사는 스카이트랙스가 온라인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세계 각국의 여행객 1천38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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