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불량식품·약품 버젓이 제조 유통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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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강냉이 가공 공장에서 빵을 만드는 모습.
평양 강냉이 가공 공장에서 빵을 만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의 공장기업소들이 불량식품과 불량의약품까지 버젓이 생산하고 있어 정작 다른 국영공장에서 제대로 만든 제품들까지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가품인가 진품인가는 애당초 따질 필요도 없다. 수출용인지 국내용인지를 따져서 구입해야 하는데 확실한 수출용은 값이 너무 비싼 것이 문제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연계를 가진 북한 내부 소식통은 가짜 의약품과 식료품이 버젓이 생산, 유통되는 북한의 현실을 이렇게 개탄했습니다.

3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혜산기초식품 공장에서 생산된 효모 빵을 먹은 사람들이 구토와 두드러기가 돋는 증상이 나타나 도 위생방역소와 인민위원회 품질감독부가 조사에 나섰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혜산기초식품공장은 정제콩기름, 효모빵, 고추장, 당면을 비롯해 여러 가지 식료품들을 생산하고 있다”며 “문제는 이런 제품들이 품질감독부의 생산허가나 위생방역소의 검역을 받지 않고 제멋대로 만들어졌다는데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250그램짜리 효모빵은 강냉이와 밀가루를 섞어 만든 것으로 값이 북한 돈 6백원으로 저렴해 기숙사생활을 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사먹는다”며 “그래서인지 장마당에서 흔히 ‘대학생빵’으로 불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효모 빵은 서민들 속에서 인기가 높았는데 최근 들어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며 “공장직원들의 말에 의하면 기존엔 중국산 효모를 썼는데 올해 자체로 생산한 효모를 쓰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4일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2014년부터 국내산 의약품들이 대대적으로 생산돼 약국과 장마당에 나오기 시작했다”며 “그런데도 사람들은 값이 눅은(싼) 국산 의약품은 거들떠보려 하지 않고 비싼 중국산에만 매달린다”고 언급했습니다.

순천제약에서 만든 100알 포장의 아스피린 1통의 값은 북한 돈으로 3천원으로 눅지만 아무리 먹어도 해열효과가 없다며 아스피린 100알을 먹을 바엔 차라리 중국산 정통편 두 알을 먹는 것이 훨씬 해열효과가 높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안궁우황청심환만 해도 만년제약과 평양제약, 혜성제약국 등 7종이 있는데 수출용은 한통에 중국인민폐 30위안으로 비싸다”며 “이런저런 국산 의약품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효과가 전혀 없어 주민들이 중국산 의약품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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