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민군 외출 휴가 금지”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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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북한군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으로 5월말까지 인민군 병사들의 외출 및 휴가를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갑작스런 휴가금지 조치의 배경을 놓고 병사들과 지휘관들 속에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당국이 인민군 동계훈련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5월말까지 군인들의 휴가와 외출을 금지한다는 비밀 명령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내렸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6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동계훈련이 시작되면서 국경경비대 군인들의 외출과 휴가가 완전히 금지됐는데 아직까지 휴가와 외출금지가 풀리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기동순찰대와 통신소대까지 동원해 국경경비 인력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인민군 동계훈련은 지난해 12월초에 시작해 올해 3월말에 끝낼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정세긴장으로 훈련기간을 한 달 더 연장해 창군절인 4월 25일 김정은이 지접 참관한 군종합동타격시위와 함께 훈련을 끝냈다”고 덧붙였습니다.

“동계훈련기간 휴가와 외출이 금지되어 병사들과 지휘관들은 훈련이 끝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그런데 훈련이 끝났는데도 5월말까지 휴가와 외출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당중앙군사위원회 명령이 하달됐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7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5월말까지 휴가와 외출을 금지한다는 4월 26일 당중앙군사위원회 명령은 대대급 비밀”이라며 “군 지휘관들의 관심은 휴가와 외출금지 기간을 왜 5월말까지로 못 박았는지에 쏠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5월말까지 군인들의 휴가와 외출을 금지시켰다는 것은 그때까지 정세가 계속 긴장된다는 의미라며 ‘태양절’과 ‘창군절’이 지나면 정세가 완화되리라 기대했던 병사들과 지휘관들은 허탈감에 빠져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혹시 앞으로 있을지 모를 핵실험 때문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일성의 생일과 창군절을 앞두고 핵실험을 예측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5월엔 특별한 명절이 없어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오히려 군 지휘관들 속에서 농사철인 5월에 협동농장들을 지원하기 위해 휴가를 금지시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그렇지만 농촌지원을 위해서라면 굳이 당중앙군사위원회가 명령을 내리고 그 명령을 대대급 비밀로 취급할 이유도 없다는 반론이 우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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