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한국 새 정부 ‘대북지원’에 반응 갈려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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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갖은 후 청와대 소공원을 산책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갖은 후 청와대 소공원을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북한 주민들도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대북지원에 사활이 달려있는 간부들과 대북지원 혜택을 못 받는 주민들의 입장이 확연히 달랐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소식에 북한 내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북한은 짧지만 비교적 신속하게 한국의 대통령 선거소식을 보도했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12일 양강도의 한 무역부문 관계자는 “김정은 집권이후 잔뜩 움츠리고 있던 간부들이 한국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소식에 대 놓고 반기고 있다”며 “새로운 한국 정부에 간부들이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지금 돈주로 불리는 사람들은 고난의 행군 시기와 그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지원물자를 다루며 돈을 모은 사람들”이라며 “그런 시대가 그리웠던 간부들은 한국의 새 정부가 지원물자를 많이 보내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간부들의 이런 생각과는 별도로 중앙에서는 한국의 새 정부가 개성공업지구를 다시 살릴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며 “지원물자도 중요하지만 이미 지정된 19개 경제개발구에 대한 한국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같은 날 함경북도의 한 지식인 소식통은 “우리 같이 평범한 백성들은 그 누구의 어떤 지원도 바라지 않는다”며 “국제사회가 해마다 그 무슨 대북지원을 해준다고 하는데 나같이 평범한 백성들은 아무런 혜택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우리 백성들은 피죽이라도 공평하게 나누어 먹는 세상을 원하지 누구는 죽만 먹고 누구는 고기만 먹는 세상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한국의 새 정부가 지원을 한다고 해도 우리에게 차례질 몫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육아원 어린이들과 산원들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고 있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소식통은 “육아원과 산원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다면 왜 고아들이 수용시설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하고 산모들이 산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출산을 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지금과 같은 방식대로라면 국제사회가 아무리 지원을 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앞으로 통일이 되면 지금까지 국제사회가 행한 대북지원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세상에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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