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길주일대 건물 안전점검 지시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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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내에서 작업자들이 건물을 해체하는 모습.
평양시내에서 작업자들이 건물을 해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 길주군 일대의 중축되거나 낡은 건물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시 인구축소 계획도 핵전쟁에 대비한 전략으로 밝혀져 북한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정권이 9월 3일 평양시간 12시에 맞춰 강행한 핵실험을 북한 주민들은 심상치 않은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선전효과 극대화를 위해 휴식일인 일요일에 핵실험을 했다고 소식통들은 평가했습니다.

5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이번 핵 시험(실험)은 지난해 9월 9일에 있었던 핵 시험과 확실히 달랐다”며 “핵시험의 느낌 보다는 지진이 일어났다는 느낌이 강해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은 급히 대피했으며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 혜산시는 2007년 7월 혜산동에 있는 7층 아파트가 갑자기 붕괴돼 수십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며 “2011년에도 연봉동의 3층 아파트 절반이 붕괴되는 등 날림식(부실)공사로 인한 아파트 붕괴사고가 여러 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핵 시험이 있은 다음날인 4일에 주요도시들에서 중축했거나 낡은 아파트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내려왔다”며 “도시설계사업소와 도시건설 감독대가 낡은 아파트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함경북도의 다른 소식통도 “핵으로 미국을 잡겠다고 날뛰다가 제집부터 부서지는 꼴이 나게 생겼다”며 “자칫 이번 핵시험이 낡은 아파트 붕괴와 같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청진시 간부들도 바짝 긴장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길주군 핵 시험장에서 가까운 산간도시 사람들은 핵시험 진동으로 아파트 기초에 균열이 발생해 붕괴가 올 수 있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실제 북부지방의 상당수 아파트들은 날림식으로 건설된데다 기초가 튼튼치 못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함흥이남 사람들은 핵과 미사일 협박이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불안해 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평양시 인구축소도 핵전쟁에 대비한 것이라는 말이 퍼지면서 공포감이 더 짙어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평양시 인구를 2백만명 이하로 축소하는 것은 핵전쟁이 일어날 경우 평양지하철에 2백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문제로 부터 시작됐다”며 “핵전쟁에 대비해 평양시 인구를 2백만 이하로 축소하라는 명령은 김정은이 직접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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