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가중되는 북 ‘전력난’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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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압록강에서 바라본 북한 위화도에서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압록강에서 바라본 북한 위화도에서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 주민들은 늘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그 어려움이 더 심해진다고 하는데요. 북한 전력의 절반 이상이 수력 발전소에서 생산되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겨울철이 되면서 지방의 전력난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이 13일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1년 내내 전력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겨울만 되면 당국이 전력 공급 시간을 단축하기 때문입니다. 북측 강원도 소식통은 “주민들의 삶은 겨울철에 더욱 불편해진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 (한숨) 전기가 제대로 공급이 되겠습니까. (최근) 저녁에 1시간, 아침에 1시간 전기를 공급받습니다. 온종일 공급받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평양 등 북한 주요 도시를 제외한 지역은 최근까지만 해도 하루 4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에 들어서면서 전력 공급시간이 2시간 단축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물이 부족해지는 겨울이 되면 북한의 전력난이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북한의 전력 생산량 가운데 절반 이상은 수력발전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김경술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수력발전이라는 것은 수자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집니다. 특히 (북한의) 소형 수력발전소들은 겨울철에 얼기도 합니다. 겨울은 갈수기라서 북한의 전력 발전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수력발전소를 추가 건설하는 등 만성적인 전력난 해결을 위한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롭게 건설된 수력발전소가 원활하게 작동할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 정권이 수력발전소를 몇 개 완공했다고 수차례 선전했는데 제대로 된 출력이 나올지 모르겠다”면서 “부실공사가 이뤄지고 잦은 고장이 난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전체 전력 공급량이 개선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남측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 2013년 시간당 발전 전력량은 221억 킬로와트였습니다. 남한의 시간당 전력 생산량인 5171억 킬로와트의 4퍼센트 수준입니다. 이마저도 지난 2014년 216억 킬로와트, 2015년 190억 킬로와트로 줄어들었습니다.

김경술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의 발전량이 줄어든 것은 가뭄의 영향이 크지만 이 같은 자연적인 원인이 사라진다고 해도 전력 사정이 좋아질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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