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북 관현악단과 파리서 감동 연출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2.03.15
MC: 북한과 프랑스 관현악단의 합동 연주회가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번 공연은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하는데요.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 시간 14일 저녁,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있는 살 플레옐(Salle Pleyel) 공연장.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과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합동 연주회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휘자 정명훈 씨의 화려한 지휘에 맞춰 아름다운 선율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이날 공연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1번과 한반도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 등이 연주됐습니다. 마지막 곡인 아리랑 연주가 시작되자 공연장에는 감동의 물결이 흘렀습니다.

정 감독은 음악을 통해 남북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아리랑을 연주하게 됐다고 선곡 배경을 밝혔습니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아리랑 노래는 정말 우리나라가 갈라지기 전은 물론이고 아직도 전 국민이 제일 잘 알고 사랑하는 노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북한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관현악단의 연주답게 현지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프랑스 방송에서는 실황중계를 했으며 세계 각국에선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공연장의 좌석은 모두 팔려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정 감독은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지휘자입니다. 그런 그가 북한과 프랑스 관현악단의 합동 연주회를 맡은 것은 순전히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공연에 앞서 정 감독은 예행연습을 위해 지난달 말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합동공연은 북한에서도 의미있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권혁봉, 북한 은하수관현악단 수행단장] 이건 처음입니다. 아주 사변적인 일이데,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 간의 음악 교류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오는 6월엔 남북한의 젊은 연주자들이 파리에서 만나 공연을 펼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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