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동해상 구조 북한 선원 송환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6.12.19
sokcho_nk_ship-305.jpg 속초항에 정박해 있는 북한 선박.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남측 당국이 최근 동해 상에서 구조한 북한 선원과 선박을 계획대로 19일 오전 북한으로 송환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주 남측 해양경찰이 동해상에서 구조한 북측 선원과 선박이 19일 오전 동해 북방한계선 공해상에서 북측으로 송환됐습니다. 이는 북측 선원들이 조사 과정에서 모두 귀환 의사를 밝힌 데 따른 조치입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동해상에서 구조한 북한 선원 8명과 선박 2척을 북한에 해상에서 인계하였습니다. 북측은 9시 58분경부터 예인하기 시작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 대변인은 "북한 경비정 2척과 예인선 2척이 해상 북방한계선 북방에 도착해 예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남측 해경은 지난 11일과 12일 동해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 3척을 발견하고 선원 8명을 구조했습니다. 해경이 구조한 북한 선박 3척 중 1척은 수리가 불가능해 북측 선원의 동의 하에 해상에서 폐기했습니다.

구조된 북한 선박들은 기관 고장 등으로 길게는 3개월 짧게는 보름 가량 표류했고, 이 과정에서 10명 미만의 북한 선원이 굶어 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 선원들에 대한 남측 당국의 합동조사는 지난 14일 끝났고, 하루 뒤 통일부는 이들의 송환 일정을 밝혔습니다.

남측이 해상에서 구조한 북한 선원을 송환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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