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북 미사일’ 이후 여행 주의보 갱신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6.02.12
eu tour 303 외국인 관광객들이 비무장 지대 내에 있는 판문점을 방문해 사진을 찍는 모습.
AFP PHOTO/KIM JAE-HWAN

영국 정부가 12일 북한에 대한 새로운 여행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6일 핵실험에 이어 지난 7일 탄도미사일기술을 사용한 위성발사를 강행한 북한을 여행하는 영국인들에게 주의를 요하라는 것입니다.

영국 정부는 여행주의보에서 여행객들은 북한의 정치∙안보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해당 초청 기관이나 여행사와 연락을 유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는 여행객들에게는 평양주재 영국대사관에 도착 전 혹은 도착 즉시 여행 계획을 통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여행하는 영국인의 수는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단체 관광 등을 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미국 시민권자 3명 등을 포함해 최근 합법적인 방문객을 체포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평양 이외의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에 대해서는 영국 정부의 영사지원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입니다.

한편, 영국 외무부의 휴고 스와이어(Hugo Swire) 부장관은 지난 11일 영국 의회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을 사용한 북한의 위성발사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스와이어 부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 1718호, 1874호, 2087호, 2094호에 대한 명백하고 고의적인 위반이라고 지적한 필립 해먼드(Philip Hammond) 외무장관의 성명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스와이어 부장관은 의회 답변서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가 위성 발사체든 위성이든 관계없이 북한의 핵무기전달체계의 개발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과 이 같은 위험하고 심각한 대북제재결의 위반에 대응해 새로운 결의를 신속하게 채택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와이어 부장관은 또 지난 8일 현학봉 런던주재 북한대사를 초치해 가장 강력한 어조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규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평양주재 영국대사를 통해서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비난을 강력히 전달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영국 정부는 북한 당국이 주민의 건강과 복지를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유엔 결의와 국제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한국∙일본∙프랑스∙중국 등 다른 동반자국가들과 대북 접근법에 대해 긴밀히 논의 중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더욱 강력한 국제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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