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 하고 와라” 북한군 ‘허약 휴가’ 늘어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08-07-22
북한의 식량난이 심해지면서
장병들의 휴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양부족 등으로 허약해진 몸을
집에 가서 보신하고 오라는 취지의
휴가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의 식량난은 군(軍)에도 몰아쳐
영양 부족과 질병에 걸린 장병들을
집에 가서 몸을 보신하고 질병을 치료 한 후 부대로
다시 복귀하도록 하는 이른바 “허약 휴가” 장병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에 온 평안북도에 사는 오(吳)씨 성을 가진 한 주민은
친척 방문을 명분으로 어렵게 중국에 왔는데
이는 군대에서 “허약 휴가”나온 아들의 약을 사가기 위한 것이라고
자유아시아 방송에 전했습니다.
허약 휴가 장병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집안 출신자들은
집에서 얼마간의 돈이라도 지원받아 배 고품을 면할 수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병들은 그럴 형편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오 씨는 설명했습니다.
영양부족으로 합병증까지 걸려서 집으로 강제 복귀되는 허약 휴가 기간은
꼭 정해진 것이 아니어서 한 달이 넘는 경우도 많은데,
식량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집에 아들이 와도 제대로 먹이지 못해
부모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오 씨는 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군 복무기간이 10년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군대에 가면 먹을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통념 때문에
과거에는 기꺼이 군에 입대를 했는데,
요즘엔 군대에서도 식량난 상황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초모 병(신병)들은
6개월간의 기본교육을 받는데 이 기간을 넘기지 못하고
“허약휴가”로 집으로 보내지는 병사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집에서 요양이 끝난 장병들이 부대로 복귀할 때는
군화를 비롯한 내복 등도 사가야 하는데
이는 부대에서 보급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부는 지급받은 물건을 고참 병사가 빼앗아 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습니다.
군관(장교)들이 휴가를 갈 때는
집에서 먹을 식량을 배급받아 가는데
하루 700g씩 계산해서 공급하고,
이는 아무리 부대 식량사정이 어려워도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