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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평양시 건설돌격대’와 ‘6.18 당 사상 선전일꾼 돌격대’를 비롯한 모든 돌격대 조직들을 정규군 체제로 개편했습니다. 또 돌격대원들에게 한 달에 4일간씩 각종 군사훈련을 시켜 유사시 즉각적으로 군 병력으로 전환한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11월 30일, 탈북자 통일학술단체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무산군 살림집 건설에 동원된 돌격대에 “모두 군복을 입혀 군대처럼 관리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국가건설 돌격대가 아닌 지방 건설돌격대에 군복을 입히고 군인들의 일과에 맞추어 일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 당국이 이렇게 전국의 돌격대를 정규군 체제로 개편하고 복무기간제로 전환하고 있다는 사실이 북한 내부 소식통들에 의해 속속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 소식통은 “평양시 돌격대와 6.18(당사상선전일꾼 돌격대)과 같은 국가건설 돌격대 뿐 아니라 어랑천 발전소와 같은 지방 돌격대도 모두 정규군 체제로 개편했다”며 “모든 돌격대원들에게 군복을 주고 등급에 따라 견장(계급장)도 달게 된다”고 전해왔습니다.
돌격대는 북한 당국이 국가나 지방의 주요건설 공사를 위해 공장, 기업소들에서 강제로 차출하는 인원들로 과거 일제시대의 징용제와 같은 제도입니다.
현재 북한에는 국가단위와 지방건설돌격대까지 합쳐 모두 43만명 정도의 인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돌격대 인원을 정규군 체제로 개편한다는 구상은 지난 11월 1일, 노동당 군사위원회 지시문으로 내려왔으나 기본 간부들만 대상으로 전달하고 현지 돌격대원들에게는 11월 10일 경에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또다른 소식통도 “돌격대를 모두 정규군체제로 개편한다는 지시문이 전달되면서 숱한 돌격대원들이 작업장에서 이탈하고 있다”며 “도망친 돌격대원들을 무조건 현장에 복귀시키라는 중앙당 지시문이 각 공장, 기업소 초급당위원회와 시군 보안서들에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민에 따르면 북한은 기존에 공장기업소들에서 임의로 교대시키던 돌격대원들을 4년간 복무제로 개편하고 돌격대 자체로 조직하던 관리체계도 중대, 소대, 분대 단위로 인민군과 꼭 같이 만들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돌격대원들이 자체로 부담하던 옷과 신발도 북한 당국이 통일적으로 제작해 보급하며 매 대원들에 이르기까지 견장(계급장)도 달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돌격대를 정규군 체계로 개편하면서 오는 새해 1월부터 모든 돌격대원들은 한 달에 4일간씩 각종 군사훈련을 받게 된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사시 돌격대원들이 즉각적으로 무장을 할 수 있게끔 매 돌격대 중앙지휘본부에 무기와 탄약을 보관하는 창고를 건설하고 여기에 무장인원들을 배치하도록 규정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또 유사시 돌격대의 임무는 정규전과 함께 적 특공대의 소탕작전이라고 규정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들은 돌격대를 정규군 체제로 개편한 것과 관련 북한 주민들 사이에 “김정은이 기어이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다음 전쟁은 핵전쟁이 될 것”이라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이러한 조취에 불만을 품은 수많은 돌격대원들이 도주하기 시작했고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북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