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영화 ‘크로싱’ ‘요덕 스토리’ 워싱턴서 상영

최근 유엔 총회 제3 위원회가 북한 인권 결의안을 통과시켜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도 북한 인권을 다루는 영화가 잇따라 상영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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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 가족의 슬픔을 그린 한국 영화 '크로싱'은 내년 1월 8일 워싱턴 시내의 E 스트리트 시네마 영화관에서 두 차례 상영됩니다.

영화 '크로싱'은 지난 4월 말 워싱턴의 의회 도서관에서 특별 시사회가 있었지만, 일반 미국인을 상대로 일반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탈북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크로싱'은 주인공 김용수가 부인의 약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고, 돈을 마련하려다 실수로 남한에 가게 되면서 생기는 가족의 잔인한 엇갈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번 상영회를 주관하는 워싱턴 소재 비정부 기구인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의 척 다운스 사무총장은 미국인들이 최근 유엔에서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계기로 북한 인권 문제에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Chuck Downs: It gives a very human look at how people's lives are affected by the policies of this strict country...(이 영화는 ‘북한’의 독재체제와 끔찍한 정책 때문에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매우 인간적인 눈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병을 치료할 약이 없어 국경을 넘어야 하는 북한 주민들의 실상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이번 상영회에는 미국 국무부의 마크 라곤 인신 매매 퇴치 담당 대사를 비롯해 25명 가량의 국무부 관계자들이 초청됐고, 워싱턴 일원의 국제 인권단체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입니다.

다운스 사무총장은 특히 현재 ‘크로싱’은 제 81회 아카데미상의 외국어 영화 부문에서 본선 진출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very likely)’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판단이라면서, 내년 2월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이번 워싱턴 상영회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를 희망했습니다.

이어 이르면 내년 2월에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을 보여주는 기록 영화 (다큐멘터리) ‘요덕 스토리’가 워싱턴 소재 폴란드 대사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국립민주주의기금 (NED)’ 관계자가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요덕 스토리’는 폴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기록영화 거장인 안드레 피딕 감독이 지난 2년 간 서울에서 촬영한 기록 영화로, 요덕 수용소에 수감된 경험이 있는 탈북자 7명의 증언과 같은 이름의 음악극 (뮤지컬) ‘요덕 스토리’의 장면들을 배치시키며, 북한의 인권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피딕 감독의 말을 인용해, 20만 명이 넘는 정치범들이 고문과 폭력, 강간, 굶주림 등으로 북한 수용소에서 죽어가는 현실을 알리는 것이 이 영화의 목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