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정전일, DC서 분쟁 중단 촉구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4.07.22

앵커: 미국에 사는 한인 청년들이 수도 워싱턴에서 한국전 정전 기념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세계 주요 분쟁지역의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집회도 함께 진행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인 청년들이 미국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수도 워싱턴에서 한국전쟁의 희생자를 기리고 한반도 평화와 세계분쟁지역의 안정을 기원하는 행사를 엽니다.

한인 청년들의 주도로 결성된 정전일기념회(Remember727)는 오는 26일 워싱턴의 링컨 대통령 기념관 앞에서 한국전쟁 정전 61주년 기념행사와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전쟁의 총성을 멈추게 한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의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 모임의 이름을 ‘리멤버727’로 했다는 김한나 대표는 미국인들과 한인청년들, 그리고 미국의 수도를 찾은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열린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김한나 대표: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을 들어 한반도에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습니다. 이산가족의 아픔이나 천안함 폭침 사건과 같은 분단의 비극들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2009년 한국전 정전일인 7월 27일을 미국의 국기를 다는 기념일로 지정해달라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Korean War Veterans Recognition Act)'을 미국 의회에 청원해 법제화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미주 한인 청년들이 결성한 ‘리멤버727’은 2008년 7월 27일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공원 근처에서 첫 기념식을 연 뒤 7년 연속 같은 곳에서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한국전쟁의 포화가 멈춘 정전일을 기념하면서 최근 중동이나 옛 소련연방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력 분쟁도 중단되기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한나: 가자지구나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정치적 다툼으로 무고한 많은 시민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한국전 정전기념일 집회에서는 세계 주요 분쟁 지역의 무력 다툼이 중단되기를 기원하는 행사도 함께 열 계획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하원 의원이자 전 미국 대통령 후보였던 데니스 쿠시니치 의원과 부인이자 평화운동가인 엘리자베스 쿠시니치 여사를 비롯한 저명한 평화 인권운동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김 대표는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주도해서 진행하는 정전기념행사로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한곳에 모여 한국전쟁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 분쟁지역의 안정을 기원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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