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수소폭탄 발언’에 비핵화 강조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5.12.10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개보수를 끝낸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우리 수령님(김일성 주석)께서 이곳에서 울리신 역사의 총성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 조국은 자위의 핵탄, 수소탄(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개보수를 끝낸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우리 수령님(김일성 주석)께서 이곳에서 울리신 역사의 총성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 조국은 자위의 핵탄, 수소탄(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발언에 미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의무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고 확인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또 북한이 모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자위의 핵탄,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는 김 제1위원장의 평천혁명사적지 현지지도 당시 발언에 대한 북한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이 같은 불법적인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의무와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한 고립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바라는 번영과 안정을 얻기 위해서는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지적입니다.

한편, 미국의 한반도 안보 전문가인 미국 텍사스주의 안젤로 주립대 브루스 벡톨 교수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경고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수소탄 폭음을 울릴 핵 보유국이 됐다”는 김 제1위원장의 발언은 과거 북한이 핵실험을 앞두고 핵 위협을 일삼았던 것으로 미뤄 앞으로 수 개월 혹은 1년 이내에 4차 핵실험을 할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벡톨 교수는 그러면서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새로운 갱도를 파고 있다는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의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오공단 선임연구원은 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핵개발 능력을 과장하려는 헛된 노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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