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후 한미 동맹을 '21세기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3대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저녁 미국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내 중앙정원인 '코곳 코트야드'에서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주한 미군 근무자, 정ㆍ재계 인사 등 500여명을 초청해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을 개최했습니다.
이 만찬장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에서 60주년은 지혜와 성숙을 뜻하고 새로운 주기의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한미동맹이 '통일한국을 위한 주춧돌ㆍ동북아시아 협력의 기둥ㆍ지구촌 번영의 지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한국과 미국의 우정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한미 동맹을 '21세기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3대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자유롭고 통일된 한반도를 향한 주춧돌로서 한반도 분단의 역사 극복하고, 동북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한 기둥이 되고,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과 빈곤에 시달리는 이웃들에게 평화와 번영을 제공하는 지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가진 미국의 주요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중국은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입니다.
박 대통령 : 그렇게 북한이 인식을 바꾸고 변화하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공동 노력하겠다는 것, 중국의 영향도 많기 때문에 중국도 거기에 동참해서 갈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건설적으로 노력한다면 국제사회가 북한을 용납할 수 없다는 단합된 메시지를 보내는 데 굉장히 긴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하루 빨리 올바른 선택을 하길 촉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에도 “중국이 개방하고 개혁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북한한테는 굉장히 좋은 모델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점에서 힘을 더 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면 북한문제, 핵문제, 동북아시아에 대해 어떻게 하면 빨리 평화와 안정을 찾느냐 하는지 솔직한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