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ARF 북핵 규탄에 ‘부득불 결단’ 강변

미얀마-김진환 xallsl@rfa.org
2014.08.11

앵커: 미얀마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은 북한 핵과 관련한 각국 외교장관들의 우려에 대해 불가피한 결단이었다고 강변했습니다. 미얀마에서 김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얀마에서 지난 10일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각국의 외교정상과 만나 쌍무 관계를 토의했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은 중국, 일본, 태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브루나이, 캄보디아, 몽골, 러시아 등 포럼에 참석한 각국의 외교정상과 회담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리수용 외무상과 접촉한 후 “일본인 납치피해자에 관한 북한의 재조사와 핵•미사일 개발 문제에 관해 일본 측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대부분의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핵 개발 위협과 미사일 발사 등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최명남 북한 외무성 부국장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문제 삼았습니다.

최명남 북한 외무성 국제부 부국장: 핵 억제력을 보유한 것은 건국 이후 50년 이상을 미국의 끊임없는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압력, 핵 위협 공갈에 시달리다 못해 부득불 내리지 않으면 안되게 된 결단이었습니다.

별도로 이루어진 중국 측과의 회동에서도 북핵 문제와 함께 북중 관계 복원문제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 외교부 측은 “양측은 양자 관계와 공통으로 관심을 두는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한 간의 외교 수장의 만남은 환영만찬에서의 한차례 조우에 그쳤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대부분의 외교장관들이 북핵 문제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며, 이는 안보리 결의의 심각한 위반이라고 전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위협에 있다는 것, 이것이 안보리 결의의 심각한 위반이라는 점을 대부분 외교장관들이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처음 등장한 리수용 외무상은 9일 네피도 공항에서 줄곧 묵묵부답하는 신중함과 달리 외교정상과의 회담에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은 2010년 9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임명됐으며,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내각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이 후 숙청된 장성택의 측근으로 분류되어 한때는 처형되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지난 4월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1차 회의에서 박의춘의 뒤를 이어 내각의 외무상에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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