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0월 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5.07.29

앵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오는 10월에 군사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이 “대규모 성대한 기념식”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즈음해 군사적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남한은 물론 미국에서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29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북측도 소위 “대규모의 성대한 기념식”을 예고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남측 정부는 북측의 도발 가능성을 변수가 아닌 상수로 간주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항시 있어 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군 당국을 비롯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항상 거기에 적절한 상황이 발생하면 아주 합당한 대응을 할 것으로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10월 10일의 도발 가능성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이 노동당 창당 기념일을 즈음해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는 남한에서 국회 보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온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미국 측 인사들도 그 가능성에 무게를 보태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워싱턴에서 만난 미국 측 정보당국 관계자의 전망입니다. 이 관계자는 “노동당 창당 기념일에 즈음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김 대표에게 말했다고 배석자가 전했습니다.

북측도 10월 10일을 즈음해 국제사회가 주목할만한 일을 할 것임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장일훈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28일 뉴욕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규모의 성대한 기념식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성대한 기념식’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 장거리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던 서해 동창리 발사장을 최근 증축한 겁니다. 증축된 발사대 높이는 67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오는 10월 북측은 ‘은하 3호’ 로켓의 엔진을 개량해 만든 더 큰 크기의 로켓을 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기존 ‘은하 3호’ 로켓은 사거리가 1만㎞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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