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대통령실 “북한과 핵 거래 없어”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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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제 알루미늄 합금의 버마 밀수출이 적발되면서 버마와 북한 간 핵, 미사일 협력이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버마 대통령실은 북한과 핵 협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북한에서 파견된 미사일 기술자가 여전히 버마에 머물러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양국 간 미사일 협력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버마 대통령실이 북한제 알루미늄 합금 밀반입 시도와 관련해 북한과 핵 협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태국에 본부를 둔 버마 독립언론인 ‘이라와디’가 27일 보도했습니다.

버마 대통령실 자우 흐타이 국장은 이날 ‘이라와디’에 버마가 핵을 보유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과 핵개발을 위한 어떠한 거래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흐타이 국장은 이어 버마가 국제원자력기구의 핵 사찰을 받기로 한 점을 언급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규정을 명확히 준수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흐타이 국장은 하지만 버마와 북한 간 미사일 협력에 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 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버마의 망명 언론인들이 운영하는 이 매체는 스웨덴 언론인 버틸 린트너를 인용해 버마-북한 간 미사일 협력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버마와 북한 간 군사분야 협력을 취재해온 린트너 기자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자들이 버마에서 미사일 개발에 여전히 참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스커드 형 미사일 개발 기술을 버마에 제공할 때 북한 기술자도 함께 버마로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말 버마로 향하던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에서 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북한제 알루미늄 합금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관련 정보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사안을 크게 문제삼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워싱턴의 민간 연구소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결국 미국과 버마 관계는 앞으로 버마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 버마가 만약 북한과 군사관계를 지속하기로 결정한다면 미국으로서는 버마와 약속했거나 이미 취한 일련의 제재 완화와 지원 조치를 철회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미국이 버마와 관계개선 조건으로 북한과 군사관계 단절을 요구한 점을 상기해야 한다는 겁니다.

앞으로 진행될 국제원자력기구의 버마에 대한 핵 사찰 등 일련의 ‘의혹 해소 과정’에서 버마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