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아·태지역 최신 무기 배치할 것”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5.04.09

앵커: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한반도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최신 무기를 집중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9일 한국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카터 장관은 미군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미국은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첨단 군비를 증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카터 장관: 미국이 투자하고 있는 새로운 군 장비(capabilities)가 이 지역에 투입될 것입니다. 그것은 이 지역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취임한 후 처음 방한한 카터 장관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매우 중요한 작전 지역이며 특히 한반도가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새로운 스텔스 전투기와 폭격기, 또 새로운 함정이 이 지역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면서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할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첨단 무기로 주한미군 전력을 증강해 북한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7일 평안남도 화진리 일대에서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카터 장관은 9일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면서 이러한 북한의 행태가 한반도의 위험성을 일깨워주는 것이며 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안보 공약을 확인할 필요성도 제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방한 이틀째인 10일 한국의 한민구 국방장관과 회담을 열고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 미국 국방장관으론 처음 경기도 평택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에 의해 폭침된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추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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