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3년 탈상’ 중 휴대폰 단속 강화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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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추모행사를 엄숙한 비상경계 속에서 치렀습니다. 김 씨 일가의 동상·사적지에 대한 경비가 강화되고, 국경지역에서는 불법 손전화 단속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행사를 삼엄한 경계 속에 차분히 치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북도 지방의 한 주민 소식통은 “모든 공장, 기업소 기관들은 17일 아침부터 일제히 정치행사 일정을 소화했다”면서 “시·군에 있는 동상과 사적지에 대한 경비근무를 강화했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당국은 전체 주민들에게 여행을 금지시키고, 외부 출장 나갔던 기관원들을 모두 불러들여 추모행사를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부적으로 하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통은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조상이 세상을 뜨면 3년 상까지 크게 치르는 풍습이 있기 때문에 올해 추모행사가 마지막으로 크게 치러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는 장성택 숙청 여파로 간부들이 상당수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단위 책임자들은 산하 단위를 각별히 챙기는 등 ‘충성열기’를 보였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계속하여 소식통은 내부적으로 “최대의 경각심을 가지고 혁명의 수뇌부를 결사 옹위해야 한다”며 간부들이 김 씨 우상화물에 대한 경비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경지방에서는 북한 보안당국의 불법 휴대전화 단속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강도 지방과 연락하고 있는 미국에 정착한 탈북 여성은 “북한 밀수업자들도 당분간 전화통화를 하지 못할 거라는 말을 남기고 며칠째 연락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주요 행사 때마다 전화가 두절됐는데, 이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은 특별경비주간에 전화하다 걸리면 정치적으로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아예 전화기를 꺼놓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안북도 국경지방 무역상들과 거래하는 중국의 한 무역업자도 “연 이틀째 북한 내부와 통화가 안 되고 있다”면서 “송금 문제 등으로 논의할 문제가 많지만, 북한 무역 대방들의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 무역업자는 중국으로 왕래하던 북한 화물트럭도 현재 뚝 끊긴 상태라면서 북한으로 돌아간 화물운전사들도 에볼라 때문에 집에 가지 못하고 신의주의 모처에 격리 수용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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