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는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과 한국의 전, 현직 관리와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책 마련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내놨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외교부의 신범철 정책기획관은 2일 미국 워싱턴 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북한은 그들만의 독특한 계산법이 있다며 도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 여부와 그 시점보단 북한이 도발했을 때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범철 기획관: 중요한 것은 북한의 도발 후 6자회담 5개 참가국들의 단합된 대응입니다. 이를 통해 북한의 계산법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날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미국의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도 북한의 도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데이로스 전 보좌관: (북한이 도발했을 때) 동맹을 강화하고 미군의 역내 주둔 상태 변화를 고려하는 것, 또 대북 추가 제재안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 아산정책연구원의 최강 부원장은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인 오는 10일보다는 더 늦게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중국 렌민(인민)대학 진칸롱 박사는 북한이 국내 정치적 이유로 ‘위성’을 발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책연구대학원의 미치시타 나루시게 교수는 북한이 과거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나선 선례가 없다며 그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