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군사위 “북 사이버 위협” 거론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5.09.29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29일 개최한 청문회에서 북한이 지난해 말 미국 소니영화사에 자행한 사이버 공격이 미국의 사이버 안보에 위협의 하나로 잇달아 지목됐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로버트 워크(Robert Work) 부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말 소니영화사의 컴퓨터 체계를 파괴하고 개인과 자산 관련 정보를 인터넷상에 유출시키는 등 ‘미국 회사에 대한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크 부장관은 또 북한은 자국이 인정하지 않는 영화를 상영한다면 물리적인 폭력을 가할 것이라는 위협도 불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워크 부장관은 미국은 이 같은 공격의 주체를 북한으로 공표한 데 이어, 이 같은 북한의 도발적이고, 파괴적이며, 억압적인 행동과 정책에 대응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새로운 대북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임스 클래퍼(James Clapper) 국가정보국장(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도 북한과 이란 등 몇몇 국가들이 자국의 경제∙외교적 목적을 위해 미국의 사기업에 사이버공격을 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클 로저스(Admiral Michael Rogers) 미국 국가안보국장(Commander of the U.S. Cyber Command, Director of National Security Agency)도 소니영화사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누구도 간과할 수 없는 공격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특정 국가가 자국의 사이버 능력을 미국의 사기업을 대상으로 지적 재산권을 빼앗고, 자산을 파괴하며, 운영을 방해하는 데 사용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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