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공사 아내는 김일성 호위사령관 친척”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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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사진-연합비디오 캡쳐

앵커: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의 태영호 공사 즉 차석대사가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습니다. 태영호 공사의 부인 오선혜씨는 김일성주석의 동지인 항일혁명 투사 오백룡의 친척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가족의 망명소식을 전해들은 영국 탈북자들의 반응을 들어 봤습니다.

런던에서 김동국 기자가 전합니다.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공사는 영국에 10년 이상 거주하면서 현지 탈북자들의 감시와 동향파악, 북한정권의 해외 홍보 임무를 수행해 온 고위급 외교관입니다.

현재 유엔주재 북한대사로 나가 있는 자성남 대사와 영국 주재 현학봉 대사와 함께 북한정권의 이미지를 선전하는 데 선봉 역할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대사관 내 당책임자인 세포비서로서 외교관과 그 가족들의 사상교육업무도 관장해 왔습니다.

또한 태 공사의 부인 오선혜씨는 항일 빨찌산 출신인 오백룡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친척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항일혁명동지로 알려진 오백룡 전 부위원장은 당 정치국, 중앙군사위원회, 김 주석의 경호부대인 호위사령관 직책을 지냈던 인물입니다.

이들 가족이 왜 탈북을 결심했는지 정확한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 상층부의 과다한 지시로 심경에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는 ‘국제 탈북민 연대’ 관계자는 태영호 공사는 대사관 내 당 조직 책임자로서 현지 탈북자들의 동태와 관련기사, 주요인물들을 감시하여 본국에 보고서를 작성하여 보내던 주요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영국 탈북자 단체의 인권활동이 활발해지자 방해공작을 주도하고

현지 탈북자들을 포섭하고 활용할 데 대한 과도한 지시도 받아 심한 심리적 압박감을

느껴온 것으로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태영호 공사를 비롯한 현지 북한 외교관들은 한인식품점이나 카뷰츠 같은 야시장에서 탈북자들과 마주치는 사례가 많았다며 그때마다 북한외교관과 그 가족들은 탈북자들을 피해 다닌다고 영국주재 북한 외교관들의 생활을 설명했습니다.

현지 탈북자들은 태 공사는 다른 외교관들과 달리 조용하고, 지적인 인품을 소유한 전형적인 당 일군 타입이라며 집안 성분도 괜찮은 사람이 왜 탈북했는지 의아해 했습니다.

그러면서 성품이 곧고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 겪는 고민이 잘못된 지시와의 갈등이라며 그런 면에서는 태영호 공사의 탈북 동기를 충분히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태 공사는 최고위급 외교관이란 점에서 김정은 정권과 외부세계를 모르는 북한주민들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줄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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