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핀란드 외교부가 북한 대사를 불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위험천만한 도발을 멈추라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독일, 프랑스에 이어 유럽 각국에서 북한 대사 초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핀란드 정부가 6일 북한의 지난주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핀란드 외교부는 이날 키모 라데비르타 미주∙아시아 담당 국장이 헬싱키에서 강용덕 스웨덴 즉, 스웨리예 주재 북한 대사를 만나 한반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대사는 스웨덴뿐 아니라 핀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8개국 대사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라데비르타 국장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추가 도발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이 주변국들은 물론 국제사회와 의미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핀란드 외교부의 이번 조치는 이날 대통령궁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강 대사가 헬싱키를 방문한 데 맞춰 이뤄졌습니다.
공영방송 윌레(YLE)는 ‘핀란드가 북한 대사를 초치해(summon) 미사일 시험에 항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핀란드 외교부는 강 대사를 ‘초치했다’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앞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핵 개발을 국제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핀란드 외에도 이미 독일과 영국이 각각 북한 대사를 불러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엄중 항의하는 듯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비난과 경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