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 이번엔 ‘북 공군대위 탈출기’ 출간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5.02.19

앵커: 탈북자 신동혁 씨의 증언을 토대로 한 ‘14호 수용소 탈출’의 저자 미국 언론인 블레인 하든 씨가 차기작으로 6·25전쟁 직후 구소련제 미그 15전투기를 몰고 한국으로 귀순한 북한 노금석 대위의 탈출기를 펴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블레인 하든 전 워싱턴포스트 동아시아 특파원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그-15 (MiG-15) 전투기를 몰고 귀순한 북한 노금석 대위 탈출기 '위대한 수령과 조종사(the Great Leader and the Pilot)’를 오는 3월 15일에 정식 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든 씨는 "북한 문제는 개인적인 관심사를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소명으로 여긴다”면서 ‘14호 수용소 탈출’에 이어 북한 관련 책을 연이어 펴내게 된 동기를 밝혔습니다.

노금석 대위는1953년 9월 미그 15기를 타고 한국의 김포로 날아왔으며, 이 일로 10만 달러의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노 대위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델라웨어 대학을 졸업하고 보잉, 웨스팅하우스 등 방위 업체에서 항공 기술자로 일해왔습니다.

'위대한 수령과 조종사’는 노 대위의 귀순 배경을 통해 북한 김씨 일가 독재의 모순을 집중 분석할 예정입니다.

노 대위는 공군 대위에 임관해 김일성을 세 차례 만났으며, 1인 독재 우상화 작업에 주민들을 동원하는 김 주석의 통치술을 가까이서 본 경험이 있습니다.

하든 씨는 노 대위가 김 주석을 만났을 때의 암울한 경험과 북한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그로 하여금 귀순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든 씨는 이어 21세의 나이에 임관해 북한의 엘리트로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던 노 대위가 위험을 무릅쓰고 휴전선을 넘은 경험은 북한 체제의 모순을 더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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