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새 학기를 맞으며 김정은 우상화 수업의 하나로 초급 및 고급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김정은 혁명활동 내용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교원(교사)들에 배포된 김정은 혁명활동 교수참고서의 내용이 지극히 추상적이고 허황된 내용이 많아 교원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4월 1일 개교식을 맞으며 북한의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 학생들이 처음으로 받은 수업은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혁명활동’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업은 해당 교원들에게 지급된 ‘교수참고서’에 기초해 진행됐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관련한 정식 교과서를 아직 준비하지 못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해당 교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혁명활동 교수참고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문에서 일하고 있다는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김정은의 혁명활동 ‘교수참고서’는 총 4장, 13절 체계로 구성되었다”며 “고급중학교 학생들은 ‘교수참고서’에 기초해 모두 25번의 수업을 받게 된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초급중학교는 같은 내용이지만 20번으로 수업시간이 짧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교수참고서’의 내용도 김정은의 일대기를 순차적으로 서술한 게 아니라 고대 신화처럼 극히 추상적이고 환상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9일 자강도의 한 교육부문 소식통은 “새 학년도부터 시작한 김정은의 혁명활동 수업이 오히려 학생들속에 김정은의 출생과 성장에 대한 의심과 의혹만 잔뜩 키워놓고 있다”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학생들이 김정은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점은 김정은의 고향과 출생년도, 가정환경과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에 집중돼 있다며 그러나 ‘교수참고서’엔 이런 내용이 단 한마디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질문도 김정은의 출생과 성장배경에 집중돼 해당 교원들이 몹시 난처해졌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또 ‘교수참고서’는 제2장 1절에서 김정은이 2005년에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기술되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교수참고서에 따르면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입학에 앞서 김정은 제1비서는 외국군사대학에 유학할 의향이 있느냐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질문에 대해 “원래 우리 ‘만경대가문’은 사대를 모르는 가문이 아닙니까”라고 대답했다고 기술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들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음을 알고 있는 학생들은 이러한 교수내용에 몹시 혼란스러워 한다”며 “이런 이유들로 하여 김정은의 혁명활동 교육은 시작부터 학생들 속에서 혼란과 의혹을 자초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