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갑자기 김정숙 띄우기에 나서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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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조모인 김정숙의  동상.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조모인 김정숙의 동상.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뜬금없이 김정숙 추모열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숙의 생일 100돌인 올해 1224일에는 회령시 주민들에게 특별선물을 마련해 줄데 대한 김정은의 지시가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회령시가 고향인 김정숙은 김일성 주석의 첫 번째 부인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이며 현 김정은 위원장의 친 할머니입니다. 북한은 김정숙 사망일인 9 22일 회령시에서 큰 규모의 추모행사를 조직한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18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회령시에서 22일 김정숙 사망 추모대회가 크게 열린다”며 “오는 12 24일 김정숙 탄생 100돌에는 회령시 주민들에게 특별히 선물을 마련할 데 대한 김정은의 지시도 최근 함경북도 당위원회에 하달됐다”고 말했습니다.

“회령시는 김정숙의 고향으로 김일성 시대부터 평양시와 꼭 같이 배급을 주고 있다”며 “김정숙 탄생 100돌인 12 24일에 공급하게 될 특별 선물에 대해 회령시 주민들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가을걷이로 일손이 바쁜 농촌동원 기간임에도 함경북도는 대학생들과 중학생들로 회령시 답사대를 조직했다”며 “김정숙 사망일인 9 22일에는 회령시에 있는 김정숙의 동상에 김정은이 화환을 보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20일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김정일 시대에도 조용히 치뤘던 김정숙 추모행사가 갑자기 김정은 시대 들어 크게 부상하고 있다”며 “김정숙의 사망일을 앞두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학습과 강연제강 6권이 연이어 내려왔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처럼 김정숙을 내세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차 당대회 이후부터라”며 “김정숙 전집출판에 이어 올해 8 15일부터 한주일간 양강도 삼지연군에서 ‘백두산위인 칭송축전’을 벌려놓고 김정숙을 ‘혁명의 어머니’로 높이 찬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김정숙 사망일은 정주년이 아닌데도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찬양 학습과 강연일정들이 무더기로 잡혀있다”며 “회령시 주민들조차도 중앙의 뜬금없는 김정숙을 찬양 분위기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지식인들은 김정숙을 갑자기 이렇게 띄우는 배경에 대해 김정은 우상화 작업의 하나로 보고 있다”며 “할머니인 김정숙을 내세워 김정은이 ‘백두혈통’의 후계자임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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