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의회는 이란이 핵 합의 뒤 북한과 핵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동결 해제된 자금을 북한과 핵 협력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대신 핵 개발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란 핵 합의에 대한 미국 의회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 핵 합의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의회가 이란과 북한의 핵 협력 강화 가능성을 들어 인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겁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3개 소위원회는 28일 이례적으로 합동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청문회 주제는 ‘이란-북한 간 전략적 동맹.’ 아시아 태평양 소위, 테러 비확산 무역 소위, 중동 북아프리카 소위 등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6개 소위원회 중 절반인 3개 소위가 이날 청문회를 공동 주관했습니다.
청문회에서 상당수 의원들은 소속 정당을 가리지 않고 이란 핵 합의에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맷 새먼(공화, 애리조나) 아시아 태평양 소위 위원장은 그 동안 북한과 긴밀히 협력해온 전력이 있는 이란이 이번 핵 합의를 계기로 북한과 핵 협력을 강화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맷 새먼: 이란은 이번 핵 합의에 따라 동결 해제될 1천억 달러의 해외 자산 중 일부를 북한으로부터 핵 물질과 기술 등을 전수받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리에나 로스-레티넌(공화, 플로리다) 중동 북아프리카 소위 위원장도 이란과 북한이 미사일과 핵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설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란 핵 합의를 ‘위험한 도박’이라며 의회가 인준을 거부하고 행정부에 더 나은 합의를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의원들은 과거 합의를 어기고 비밀리에 우라늄 농축을 통한 핵 개발을 추진했던 북한과 마찬가지로 이란도 합의를 준수하지 않을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제리 코널리(민주, 버지니아) 의원은 지난 수년 동안 북한과의 접촉을 외면하는 바람에 핵 능력만 강화시켰다며 이란에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제리 코널리: 북한과 핵 협상에서 얻은 교훈 하나는 협상 외면이 핵 능력 강화로 이어진 점입니다. 이란의 경우는 합의에 이르렀고 그런 점에서 북한의 경우와 다르다고 봅니다.
앞서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오전에도 이란 핵 협상을 주도한 존 케리 국무장관과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부장관, 그리고 제이콥 류 재무장관을 한꺼번에 불러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이란 핵 협상이 온 종일 의제에 올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