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이 기상 조건을 고려해 '대포동 2호' 개량형 미사일의 발사 시기를 4월 이후로 늦출 것이란 시각도 없지 않지만, 방위성은 3월 중순을 발사 시기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3일 보도했습니다.
그런 근거로 이 신문은 "북한이 2006년 7월 대포동 2호를 발사할 때도 그해 5월 상순부터 발사 준비에 들어가 실제 발사까지는 2개월 정도가 소요됐다"는 점을 들면서 "이번의 발사 준비도 1월 말에 시작했기 때문에 '3월 중순 발사설'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또 오는 3월8일에 시행되는 제12회 최고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나 고 김일성 주석 탄생 97주년이 되는 4월15일 등 북한의 중요 행사에 맞추어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북한이 3년 전 미국의 독립 기념일(7월4일)과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의 발사에 맞춰 대포동 2호를 발사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이 오바마 신정권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시기를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미 합동 군사훈련 '키 졸브'와 야외 기동 훈련 '폴 이글'이 시행되는 3월9일부터 20일까지 걸친 기간을 가장 주의를 요하는 시기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상공에 제트 기류가 불어닥치는 3월 말까지는 발사를 자제할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습니다. 제트 기류가 미사일의 유도와 제어를 방해하고 착탄 지점을 교란하기 때문에 북한이 노동 미사일과 대포동 1호, 2호 미사일을 모두 겨울철을 피해 발사했다는 점이 그 근거입니다.
북한이 3년 전 발사한 대포동 2호가 십 수초 만에 파괴되어 발사가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에 그때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에는 기상 조건도 중시하게 될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은 내다봤습니다.
한편,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3일 "우리가 요격할 대상은 제어를 잃고 일본에 낙하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물체"라며 북한이 실제로 인공위성을 발사한다 해도 이는 자위대의 요격 대상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해상자위대는 이를 위해 EP3 정찰기로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있으며, 스파이(SPY)로 불리는 고성능 레이더로 탄도 미사일을 추적, 감시하는 이지스 함 '콘고'와 '초카이'를 동해에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자위대는 치바현에 있는 새로운 지상 레이더 FPS-5로 북한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으며, 주일미군도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는 전자 정찰기 RC135S를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에 배치한 데 이어 SM3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을 동해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