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수용소 폐쇄’ 발언 북 압박용”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4.08.15

앵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존 케리 국무장관의 북한 강제노동수용소(gulag) 폐쇄 촉구 발언과 관련해 이는 북한의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14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케리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를 당장 폐쇄하라고 한 발언에 대한 배경 설명에 나섰습니다.

이는 북한의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입니다.

하프 부대변인: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한 압박을 돕는 미국 노력의 일환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케리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심각한 인권상황에 우려한다는 미국의 오래된 입장에 한층 더 무게를 실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케리 장관은 지난 13일 하와이에서 한 연설을 통해 민감한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 문제를 거론하며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북한 당국의 인권 유린 행태를 비난했습니다.

케리 장관: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는 내일도 아니고, 다음 주도 아니고, 지금 폐쇄돼야 합니다...인간의 존엄성을 박탈하는 북한의 인권 유린은 21세기에 더 이상 설 곳이 없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이어 지난 13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추가 발사한 데 대해 북한은 도발적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에도 국제법상 절차를 무시하고 인근 선박과 항공기에 사전 경고 없이 발사체를 쏜 것을 우려하며 주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의 존 커비 대변인도 1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도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도발 의도는 파악할 가치도 없다면서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먹을거리와 교육에나 더 신경 쓰라고 지적했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