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서도 대남전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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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남한의 심리전 방송에 대한 대응 조치로 북한이 지난 12일부터 남쪽을 향해 전단을 대량으로 살포하고 있는데요. 경기 북부에 이어 강원도 고성에서도 전단이 발견됐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이 사흘째 살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 파주시와 고양시에 이어 이번에는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도 전단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고성경찰서는 “13일부터 고성군 간성읍과 거진읍 등 해안가에서 대남 전단이 발견돼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성 지역에서 발견된 대남 전단은 모두 6종류로 경기 북부 지역에 뿌려진 대남 전단과 같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거작업에 나선 경찰 관계자는 “14일 오후까지 수거된 전단은 만장이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단은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북한은 인권도 없고 항상 도발적, 위협적이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며 “국민들이 북한군의 대남 전단에 심리적으로 영향받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현재 북한의 전단 살포에 대응해 “언제든지 대북전단 작전을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방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 외에도 전광판 설치 등으로 심리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아직은 전광판은 해체해서 과거에 쓰던 것을 배치해 두기도 하고 오래돼서 준비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그것을 구체적으로 언제 설치할지, 언제 전광판 방송을 할지 하는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또 고정식 확성기를 이동식 확성기 차량으로 모두 교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단 살포에 집중하고 있는 북한군은 아직 구체적인 군사적 도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