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한미 군사훈련 올해도 계속”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5.01.02

앵커: 북측이 신년사에서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으로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한 데 대해 남측의 국방부는 “한미 군사훈련은 변함없이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북측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대화 재개를 놓고 남북 양측이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29일 남측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회담을 열자”고 제의하자, 북측은 신년사를 통해 “고위급 접촉은 물론 최고위급 회담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은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한미 군사연습 중지와 ‘흡수통일’ 시도 포기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 당국자는 2일 언론과의 회견에서 “한미 연합체제가 있는 한 훈련은 계속될 것이고 훈련 일정도 현재 변화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2월 말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남측의 통일부는 2일 열린 정례회견에서 “남북대화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진행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우리 정부는 이미 제의한 제2차 고위급 접촉과 그리고 또 통준위 차원의 대화를 포함해서 남북한 관심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어떠한 형식의 대화라도 열려있다 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통일부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측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일 ‘북한 신년사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하면서 북측이 “남북 간 대화 및 교류에 대해 진전된 자세를 보인 데 대해 의미있게 받아들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류 장관은 또 “분단 70년의 최대 비극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북측이 제기한 최고위급회담을 포함하여 남북 간 모든 관심사항에 대해 실질적이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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