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틀 연속 로켓 무더기 발사

앵커 : 북한이 22일 새벽과 23일 야간에 연속 동해상으로 단거리 로켓 총 46발을 발사했습니다. 한국군은 북한 측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진은 2009년 1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군의 포사격 훈련 모습.
사진은 2009년 1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군의 포사격 훈련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 측은 22일 오전 4시부터 6시10분까지 동해상으로 세 번에 걸쳐 단거리 로켓 30발을 발사했으며, 23일 오전 0시52분부터 2시21분까지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단거리 로켓 16발을 추가 발사했다고 한국의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23일 2회에 걸쳐 로켓을 발사했으며 사거리는 60km 내외로 분석됐다고 말하고 이들 로켓은 모두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참은 또한 “추가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6일에도 프로그(Frog) 기종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로켓 25발을 발사했습니다.

이번에 이틀에 걸쳐 북측이 쏜 발사체의 사거리도 60km 내외로 판단돼 지난 16일과 마찬가지로 프로그 로켓으로 추정됐습니다. 북한은 소련제 지대지 로켓인 프로그를 1960년대부터 도입했으며, 이 로켓은 차량탑재형으로 관성유도방식으로 비행합니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지난 2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와 같은 유화적인 조치와는 별도로 한미 군사훈련에는 원칙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통상 지금은 북한의 동계훈련이 끝난 시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량의 로켓을 발사한 것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와는 무관하게 한미 군사훈련을 그냥 묵인하고 지나가지 않겠다는 강한 의사 표현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진행되던 시점인 지난 2월 21일에도 300mm 신형 방사포 4발을 동해로 쏘는 등 무력 시위를 펼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