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노동미사일 발사 유엔 결의 위반”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4.03.26

앵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중국도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25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는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북한이 자제하고 추가 위협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1874호 등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미국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도발적인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를 비롯해 동맹국, 또 우방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번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또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경고하는 어떤 해상 통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26일 정례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일 평양선언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북한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장관: 항공과 선박에 대한 안전성에 관한 관점에서 볼 때 상당히 문제가 있는 사안입니다.

그는 북한에 자제를 요구하는 한편 한미 양국과 긴밀히 연대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본 측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북한과의 국장급 회담은 중단하지 않을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도 북한이 노동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북한의 의도를 주시하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 외교부 측은 26일 관련국들이 국면을 완화할 수 있는 일들을 많이 하면서 지역 안정과 평화를 함께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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