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수단 미사일 발사 또 실패

서울-이예진 xallsl@rfa.org
2016.04.28
short_missile_launch_b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28일 무수단 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하면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무력시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남측 군 당국은 북측이 28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5일에도 북측은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바 있습니다. 남측 군 관계자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날 미사일 발사도 모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습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천∼4천㎞로 미국의 해외영토인 괌이 타격권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세 차례의 발사가 모두 실패한 것으로 보여 그 성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연달아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기 때문에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군이 북한의 핵실험 징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도발할 땐 즉각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정권 유지를 위해 주민들을 착취하고 주민들의 고통과 민생은 외면한 채 무모한 핵개발에만 몰두한다면 정권 공고화는커녕 주민들의 반발로 내부에서부터 자멸의 길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만약 김정은 정권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에는 아마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만약 추가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노골적인 정면 도전이자 도발 행위”라고 지적하고 “과거 3년여 주기로 핵실험을 해온 것과는 전혀 다른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에는 통일, 외교, 안보 분야의 고위급 관료들이 대부분 참여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 회의를 주재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1월 6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2월 7일 각각 이 회의를 주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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