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북 관여 무기공장’ 비난 여론”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6.04.14
namibia_president_b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포함바 나미비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ANC: 강력한 전세계적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끊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시사 월간지 인사이트 나미비아(Insight Namibia)는 지난 13일 ‘만수대 수수께끼(The Mansudae Enigma)’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북한과 나미비아 간의 관계를 ‘공생’ 관계로 정의했습니다.

이 매체는 최근 탄약공장 건설 등 북한과의 군사분야 협력으로 나미비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자 두 나라 간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문제점을 꼬집었습니다.

북한은 70년대 들어 아프리카에서 서방 열강으로부터 독립한지 얼마 안되는 나라들에게 주체사상과 사회주의를 표방한 국가개발 모델을 소개하고, 현지 학생들을 북한으로 불러 공부까지 시켜주며 환심을 사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입니다.

그리고는 각종 무기를 아프리카 내 지도자에게 파는 것은 물론 만수대창작사를 통해 각종 동상과 기념관을 지어줌으로써 독재자의 우상화 작업에 깊숙히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에 와서는 북한이 아프리카로 직접 무기를 거래하는 것은 중단됐지만 나미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군수품무역에 북한이 간접적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사이트 나미비아는 지적했습니다.

이 매체는 나미비아 정부는 아프리카 안의 국가는 물론 외국으로도 무기를 판매함으로써 가장 앞서가는 무기거래국이 되길 꿈꾸고 있다면서, 이러한 나미비아 정부의 바람을 북한이 뒤에서 도우면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국가 자산 및 자본 동결과 같은 북한과의 친분 때문에 나미비아가 겪게될 불이익을 생각한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는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나미비아 정부가 북한과 함께 탄약공장과 군 관련 시설을 건설한 것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할 경우 명백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처리돼 각종 불이익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탄약공장 외에도 나미비아의 수도 빈트후크 외곽지역에서 진행중인 다수의 군사시설 건립공사에 여전히 북한 건설 기술자들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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